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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차세대시스템 추진 매끄럽지 않아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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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18 17:26

제안서 접수 기간 단 7일…내부 공감대 형성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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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통상의 전산시스템 구축 과정과 달리 진행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의 전산부서는 지난 9일, 이사회 전 단계인 상임위원회에서 현재 메인프레임 체제인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보고했다.

한미은행은 공식적인 RFI(정보요청서)와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지 않은 채 지난해 말, 한국HP로부터 유닉스 기반, 한국IBM으로부터 메인프레임 기반의 차세대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해 왔다.

이날 상임위원회에서는 계정계 개편 작업이 1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인 만큼 정식으로 RFP를 발송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산부서는 IBM과 HP 두 곳에 RFP를 발송했다.

제안 마감일은 16일로 불과 7일의 여유를 줬다. 보통 조그만 서버 한대를 구매하더라도 7일의 제안 접수 기간을 주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너무 촉박한 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IT업체에서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몇 달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500페이지가 넘는 제안서를 작성한다.

이에 IBM이 제안서 접수 기한 연장을 요청, 접수 마감 날짜는 21일로 연기됐다. 설명회 일시는 23일이다. 한미은행은 설명회 이후, 빠르면 28일 열리는 이사회에 업체 선정안을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은행은 아직 전산부서내에서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면 이행하는 것과 관련하여 전반적인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전산부서 실무자들은 단위 시스템을 다운사이징해 가동하고 단계별로 그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한미은행이 업체 선정 작업을 이렇게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전산프로젝트 추진 관행과 비교해 볼 때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한 대형SI업체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부 직원들이 투표까지 하는 등 수많은 의견 수렴과 성능 검토 작업을 거쳤는데 한미은행의 프로젝트 추진 과정은 파행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미은행 측은 “유닉스냐 메인프레임이냐 플랫폼을 놓고 아직 고민하고 있으며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프로젝트 추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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