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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론차입 의존도 높다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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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14 22:24

발행절차 복잡한 본드 회피…시장상황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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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이 중장기 외화차입시장에서 북핵문제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본드(Bond) 보다는 론(Loan) 형태의 자금조달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건전도 면에서 신용위험(Credit Risk)이 적은 국책은행보다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신디케이티드론(클럽딜)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북핵문제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으로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발행절차가 까다롭고 금리가 높은 본드시장에서의 자금조달보다는 수개 은행이 참여하는 클럽딜 방식의 신디케이티드론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디케이티드론 형태의 중장기 자금조달도 발행시장과 유통시장간 거래차로 인해 Lib or+10∼20bp 정도 차이를 보였으며 미국채 기준 스왑레이트를 감안하더라도 35bp 정도 금리차가 발생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차입한 자금중 상당 부분이 1년짜리 중단기물에 집중됐으며 이 기간물 또한 조달비용 및 발행금리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은행별(입금기준일)로 보면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2일 1억5500만달러를 17개 은행이 참여해 조달했으나 발행금리가 다른 장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1년물(7000만달러, L+38bp)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일 8개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1억8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오는 6월중에도 만기상환용으로 3억달러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13일 8개 은행이 참여해 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외환은행도 오는 5월말께 4개 은행이 클럽딜로 1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예상금리는 L+40∼60bp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대내외 악재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본드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일 수출입은행이 리오픈(Re-open, 추가발행)형식으로 유로본드 4억달러를 발행, 시중은행들의 본드채 발행시장에 대한 기대를 증가시켰다.

그러나 시중은행 자금조달 담당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북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본드형태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당분간 국내외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한꺼번에 본드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국계 투자물에 대한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정부의 국채 발행 계획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오는 6월중 앞으로의 시장상황에 따라 5억달러 규모의 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협도 ABN-암로를 주간사로 한 유로-MTN발행시장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은행 2003년 상반기 신디케이티드론 현황>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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