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온라인 수익모델 발굴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99년 이후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를 180도 바꿔놓은 온라인증권거래가 최근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이를 대체할 만한 수익모델 발굴에 고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부증권사의 경우엔 이 같은 새로운 온라인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최근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증권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온라인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그 동안 온라인을 통한 수익모델이 고객의 주식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이마저도 거래량 감소로 크게 위축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국내 온라인주식거래는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전체 주식거래의 66.6%를 차지하면서 오프라인 거래를 앞질렀으나 이후 국내 증시불황 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작년엔 64.3%를 기록했으며, 올 3월말 현재엔 61.5%로 약 3%가량이 줄었다.
또 온라인 계좌 수 역시 지난 20 01년 457만8651개를 기점으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하면서 작년엔 532만1259개를 기록했으며, 올 3월말 현재엔 555만5864개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주식거래가 급작스러운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일반 증권사는 물론 이를 주 수익기반으로 하는 온라인증권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수익감소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중에 있으며, M증권사의 경우엔 최근 이를 위한 부서를 신설하고 IT 및 금융지식과 발상의 전환이 뛰어난 인물을 물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증권사들이 온라인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무리한 경쟁을 하면서 수수료율이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 최근 거래량마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며,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업무 및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는 있지만 당장 수익과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증권사 수익의 가장 근간이 되는 위탁부문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찰스스왑의 경우처럼 온라인주식거래 침체에 따른 수익감소를 대체하기 위해 인터넷뱅크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증권사들은 새로운 권역으로 수익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규제가 너무 심하고 온라인주식거래 고객의 마인드도 아직 성숙되 있지 않아 새로운 수익모델 마련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