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는 10일 지난 3월 3일부터 판매를 재개한 ‘OK-스톡론’이 총 판매건수 120건에 87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제일화재는 당초 기대를 훨씬 웃도는 대출실적에 힘입어 오는 14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마산 등 지방 5개 도시로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신문과 온라인 매체 등에도 광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일화재는 판매재개 한달 동안 높은 실적을 올린 이 상품에 대해 향후 거래증권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세종증권과 제일투자신탁증권, 이트레이드 증권에서 러브콜을 받은 상태로 제일화재는 사업제안을 한 증권사와 세부적인 절차를 논의한 후 거래증권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상품은 기존의 주식담보대출 상품과는 달리 매출자가 주식매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매매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또한 KOSPI 200 또는 50과 같은 우량 종목에 대해서는 동일 종목 투자를 허용하고 그 이외에는 동일 종목에 대해 50%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차등적용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계좌 잔고 평가액이 대출금의 130%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해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개별 증권계좌의 증가와 주식시장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해질 경우 해당 계좌의 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어 이에 따른 관리인력증원과 교육을 동시에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일화재의 ‘OK-스톡론’이 대출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물론 증권사와 금융계열로 묶여있는 보험사들의 상품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혈안이 돼있는 만큼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보험사와 연계한 주식담보대출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일화재 융자팀 한 관계자는 “대출 고객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이 상품을 통해 제일화재는 이자수익을 올릴수 있고 미래에셋은 수수료 및 고객이 늘어나 예탁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