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금융서비스의 평가 결과를 등급제로 전환하기로 한 스톡피아가 늦으면 올해말까지 순위제를 존속시키기로 했다.
스톡피아는 지난해말, 서비스 평가 방식과 기준이 애매모호 한데다 결과에 따라 등수를 매겨 발표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증권사와 은행들의 항의를 받아들여 결과를 등급제로 바꾸기로 했었다.
그러나 등급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평가 기준과 방식, 분류 항목 등을 조정하는데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최소한 6개월 동안은 순위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스톡피아의 서비스 평가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와 은행들의 항의는 올해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스톡피아의 HTS, 인터넷뱅킹 평가 결과와 순위발표에 강한 의문을 품고 이를 시정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특히 증권사들은 스톡피아의 평가가 회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한때 항의방문 등 공동대응을 모색하기도 했다.
스톡피아의 이균 사장은 “학계와 외국의 평가 기준과 사례 등을 종합해 체크리스트를 다시 만들다 보니 등급제 전환에 시간이 걸리게 됐다”며 “빠르면 3/4분기에는 등급제로 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톡피아는 금융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 방법을 일부 보완하고 있다. 객관적이지 못한 평가 방법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된 속도 측정의 경우, 기존에는 사람이 시계를 이용해 재던 것을 이스톰이라는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스톰은 속도 측정 툴을 활용, 각 금융기관의 인터넷서비스 속도를 재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