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한화재가 오는 4월부터 ‘해피카자동차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며 신동아화재도 6월쯤 ‘예스카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각 손보사들의 자보 브랜드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화재는 20일 오는 4월1일부터 ‘해피카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고품격 자동차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화재는 온라인 자보인 ‘하우머치’와 ‘해피카’를 양 축으로 온라인 자보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브랜드 자보를 통해 고급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자보시장 내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신동아화재도 ‘예스카자동차보험’을 개발 중에 있으며 현재 긴급진단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4월 중 금감원에 인가를 신청해 6월에는 고보장 자보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아화재는 새로운 CI 구축작업과 동시에 ‘예스카’를 출시해 자보시장 내 경쟁력 강화는 물론 회사의 이미지 개선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펼쳐온 중소형 손보사들의 저가 보험료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말 61.4%까지 개선됐던 자보 손해율이 올해 1월말에는 80%대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자보료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지적이다.
또한 대다수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기존에 진출해있던 중소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보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소형사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대형손보사들도 향후 저가의 보험료를 앞세운 온라인형과 서비스를 앞세운 브랜드형으로 구분해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해상의 하이카 등 브랜드형 자보가 전체 자보시장 구성비 중 10%에 달하고 있고 교보자보 또한 17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해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보사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대형사들처럼 효과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며 “결국 저가정책의 한계점에 봉착한 중소형사들이 보험료 인상과 동시에 그에 맞는 고급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대형사들도 향후 온라인과 브랜드 자보를 양분해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