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화재 고위 관계자는 18일“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외자유치 방식에 의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최근 독일 알리안츠 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알리안츠가 현재 증자 참여에 앞서 회사 자산 등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이고 있다”면서“실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쯤이면 증자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린화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지난 해말 기준 105.1%인 지급여력비율을 150~170%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증자 규모는 150억~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알리안츠가 2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알리안츠의 지분은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화재의 최대주주인 장홍선 회장(지분율 62%)은 최근 극비리에 독일 알리안츠 본사를 방문해 증자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폴크스바겐 사의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스㈜를 운영하면서 알리안츠 등 독일 기업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협상에는 영국 손해보험사인 RSA 출신이면서 장 회장이 그린화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격 영입했던 리지널드 알버트 반크로프트 부회장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씨티은행과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그린화재 1대주주인 장홍선 회장은 본인 지분 외에 세양건설(15.4%), 근화제약(10.2%) 등을 통해 모두 87.6%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