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아키텍쳐 설계(Technical Architecture) 컨설팅 업체 수주전이 액센추어와 삼성SDS간의 ‘2파전’에 돌입했다.
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달, 추가 제안을 요청한 이후 처음 제안서를 제출했던 3개 업체중 딜로이트가 제안을 포기했다.
딜로이트는 6개월이라는 시간내에 국민은행이 원하는 수준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없어 제안을 포기한다고 국민은행에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액센추어와 삼성SDS가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아키텍쳐 전반을 설계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액센추어는 단독으로, 삼성SDS는 미국의 리서치 회사인 메타그룹과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메타그룹은 미국에서 국민은행 컨설팅과 유사한 프로젝트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센추어와 삼성SDS 컨소시엄 모두 아키텍쳐 설계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봤지만 실제 업무에 이를 적용해 본 경험은 없다.
국민은행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최종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컨설팅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40~50억원 이다. 오는 8월중 컨설팅을 완료하면 SI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아키텍처 설계는 차세대프로젝트의 2단계 과정으로써 CBD(Com ponent Based Development) 사상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인프라를 선정,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뒤 구성하는 작업이다.
아키텍처 설계 컨설팅 업체는 차세대시스템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등을 결정하고 BMT(벤치마크 테스트)까지 담당하게 된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