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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노병은 죽지 않는다” 대우證 재기조짐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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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29 21:32

영업력 상승세 타…매각 작업도 본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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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이 작년 하반기 이후 서서히 영업력이 회복되고 있어 매각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과거 증권업계의 선두주자였던 대우증권이 옛 위상을 회복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매각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대우채 소송 등 6000억원이 걸린 소송 문제도 최대 피해액이 2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자본금이 1조원인 대우증권으로서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우리금융에 인수될 경우 은행PB사업과 대우증권의 자산관리업무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어느때보다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우증권의 주가가 증권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매각가격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 매각 가격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작년 9월 이후를 고비로 영업력이 10월에는 업계 전체중 시장점유율이 7.32%에서 11월 7.51%, 12월 7.76%으로 업계 3위인 현대증권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대우증권이 비록 IMF이후 대우채사태로 인해 신뢰도 추락의 위기를 겪었지만 흔들림없는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인력 이탈 등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타 증권사와 달리 전통적으로 개인역량을 중시하는 방목문화를 특징으로 개인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역량있는 인력들이 이탈하는 등 조직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오히려 기업금융부문에서 ABS를 제외하곤 업계 선두를 유지하는 등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은행과 합병시 자산관리업무 시너지 잠재력은 막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증권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우리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시켜 은행PB사업과의 연계사업을 펼칠 경우 은행과 증권사가 결합한 자산관리 업무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은행에 비해 채권상품에서 거래규모나 상품력에서 미흡한 증권사보다는 비교 우위가 있는 은행이 채권상품을 판매하고 주식형과 자산배분 등 리스크에 강한 증권사가 리스크관련 상품을 각각 판매해 금융상품 연계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산업은행의 정총재가 대우증권 매각 방식을 공개입찰 형식으로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예정된 수순이며 이는 대우증권을 연내에는 가격만 맞으면 확실하게 매각할 의사가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매각 가격이다. 우리금융측은 현 주가 4000~5000원대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5000~6000원대를 희망하고 있지만 주당 7000원에 인수한 산업은행측으로서는 밑지는 장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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