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교보증권 등의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교보정보통신은 관계사의 IT사업에 치중키로 한 반면, 금호생명 등 금호그룹의 IT를 책임지고 있는 정보시스템부서는 분사된다.
이에 따라 서로 상반된 SI사업 전략에 대한 업계의 반응도 뜨겁다.
■ 교보- 관계사 시스템 개발 유지 전념
금호- 그룹에서 독립, 분사 추진
교보정보통신은 지난해 실적부진과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 대외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교보생명 교보증권 교보자보 등에 대한 시스템개발과 유지보수만 담당키로 했다.
최근에는 교보생명 등 관계사의 IT프로젝트 마저도 다른 SI업체에 뺏기는 등 회사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정보는 관계사에 대한 전산개발과 유지보수에 치중해 수익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정보통신은 이미 절반에 가까운 대외사업부서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구조 개선 등과 관련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돼 왔으며 관계사의 IT프로젝트에 중점을 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면 금호그룹의 IT조직은 독립법인으로 분사된다.
금호생명,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그룹의 정보시스템 개발 등을 담당하던 정보시스템팀은 오는 2월경 독립법인으로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정보시스템팀은 그룹내 정보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해 왔으나 그룹에서 독립된 SI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 독자생존 능력 관심 집중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는 IT조직의 서로 상반된 전략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호그룹에서 분사되는 SI업체의 자체 생존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금호그룹의 정보시스템 내부에서도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금호생명의 정보시스템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금호생명 등에서의 금융SI 노하우, 제조, 항공 등에서 특화된 IT경쟁력은 충분히 독자 생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전문회사로서의 출범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완전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SI업체 관계자도 “그룹사 IT프로젝트 수주외에 다른 대외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교보정보통신이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