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 조흥은행이 합작해 세우는 글로벌 결제서비스 회사 MP&T(Meta Pay ment & Trust) 설립안이 최근 외환은행의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외환, 조흥은행은 조만간 MP&T 설립사무국을 만들 계획이다. 오는 2월, 은행의 MP&T 투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얻으면 바로 MP&T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삼성SDS가 개발한 글로벌 결제시스템 인수 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
MP&T에는 외환, 조흥, 기업, 농협, 부산은행과 KTNET, 삼성SDS, 코마스 등의 기업들이 출자한다.
MP&T는 출범 첫해인 올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기업들간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무역협회 e트레이드 추진위원회에서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수출입 부대비용 결제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화와 미쓰비시상사간 거래, e-AMP 사업 등 글로벌 B2B거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MP&T 설립을 담당하고 있는 외환은행 백성기 전략사업본부 부본부장은 “현재 아이덴트러스 뿐만 아니라 볼레로넷의 SURF(Settlem ent Util ity for managing Risk and Finance)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 은행들이 스위프트넷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처럼 무역에 필요한 인증, 지불/결제, 서류 처리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는 2003년에 MP&T가 출범한다는 것은 무척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백 부본부장은 또한 “그동안 은행들이 신용장 발급 등 단순 업무를 취급하면서 수수료 수입을 얻었으나 최근 들어 수출입 기업들이 은행에게 서비스를 다양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MP&T는 이런 과도기에 은행들에게는 아이덴트러스 등 전자무역 인프라를 활용,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