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센터 회선비용을 둘러싸고 증권사와 증권전산이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백업센터 회선비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으며, 증권전산의 재해복구센터를 이용하는 증권사와 차별적으로 비용이 적용되고 있다며 공정위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전산측은 백업센터 비용 인하를 요구하는 증권사에 메인센터와 지점간의 2회선 중 1회선을 증권전산의 회선을 사용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대우 삼성 LG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증권전산협의회를 통해 증권전산이 높은 회선 비용을 통해 과다수익을 보고 있다며 지난 연말부터 회선비용인하를 요구해 왔다.
증권사들은 증권전산이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회선임대료에서 많게는 3~5배 정도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증권전산이 임대해 운용하고 있는 통신회선에 대한 운용인건비, 시설비 등에 대한 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증권전산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또 증권전산의 백업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정보이용료, 회선비용을 대폭 절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체 센터를 운용하고 있는 타증권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전산의 회선을 사용해야 비용인하가 가능하다는 고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돈 벌기”라고 비난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백업 회선은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이에 따른 회선비용이 현실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증권전산은 증권사들과 이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일단 백업용 회선 인하에 대한 증권사의 요구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선비용 인하에 대해 증권사와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