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투신 등 교보 금융계열사들이 동시에 외자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보생명의 경우 향후 상장문제와 관련, 사전포석의 단계로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겠냐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교보 전 금융계열사가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증권업계 부실화에 따른 여파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과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한다는 효과를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외자유치 규모와 시기 등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내에는 외자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향후 상장문제를 염두에 두고 외자유치를 추진한다기 보다는 다른 금융계열사들의 지원을 위해 덩치가 큰 모회사가 화두에 오른것같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외자유치를 하게 된다면 결국 앞으로 상장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의 경우 2010년 까지 증권업계 ‘빅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외자유치 추진은 불가피하다는 것.
또한 교보생명 등 금융계열사들이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외자유치에 대한 얘기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금융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한 관계자는 “교보증권의 외자유치 얘기는 이전부터 나왔고 이번에 모회사인 생명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같다”며 “그러나 상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자유치 부분과 상장문제를 지켜보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