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또 내년 기존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브랜드 및 디자인 등의 소프트 경쟁력 확대를 위해 올해보다 6천억원(16%) 늘어난 4조3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내년 주요 시설투자 분야는 12인치 반도체 제품, TFT-LCD 5라인 신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및 휴대폰 공장라인 증설 등이며 전자 계열사들의 시설 투자액은 약 7조원에 달하게 된다.
삼성의 올해 매출액은 137조원, 세전이익은 15조원으로 잠정집계됐으며 직수출은 312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런 영업실적은 작년에 비해 매출은 10%, 세전이익은 127%, 직수출은 19% 각각 신장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 예상환율을 달러당 1천1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잡았으며 이에따라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올해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출의 경우 내년부터 회계기준 변화로 종합상사의 수출대행분은 수수료만 회사 매출로 잡히고 유통업체도 임대매장은 임대료만 매출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적은 사실상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 직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17% 늘어난 365억 달러로 잡았다.
한편 삼성은 크게 늘어난 순이익을 활용, 재무구조를 개선함에 따라 계열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작년 78%에서 올해는 65%로 떨어졌으며 내년에는 56%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 미국 경기불투명 및 통상마찰 심화 등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국내 경기 활성화를 앞당기는 한편 `경제가 어려울 수록 투자를 대폭 늘려 경쟁사와 차별화를 기하라`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내년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