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18일, 차세대 감리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KPMG 컨설팅, 삼성SDS, 코윈솔루션, 한국전산감리원, CAS, KISA(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6개 업체에 RFP(정보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기업은행은 차세대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을 제외하고 금융기관 감리 경험이 있는 모든 업체들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는 전제하에 이들 6개社에 RFP를 보냈다. 내년 1월 3일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며 그 다음주에 설명회를 열고 1월 중순경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감리 프로젝트에 10억원 미만의 예산을 배정했다.
감리 대상은 차세대시스템의 범위에 해당하는 계정계, 메타데이터, 웹단말, EAI 부문이다. 감리업체는 차세대프로젝트가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 감독하게 된다.
한편 전산 프로젝트가 복잡해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부 전산감리제도 도입이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레퍼런스를 확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은행 차세대 감리업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 중 은행권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은행을 레퍼런스로 확보할 수 있어 수주에 전력을 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PMG컨설팅은 국민은행 전산통합을 감리한 바 있으며 현재 외환은행 차세대프로젝트의 PMO (Project Management Office)를 맡고 있다.
삼성SDS는 하나은행 등의 ISP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코윈솔루션은 산업은행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감리하고 있다.
한국전산감리원은 국민은행 로또시스템, CAS는 각 증권사 전산프로젝트의 감리를 수행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