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이달초 중국에 현지 조사팀을 급파하고 본격적인 중국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중국의 보험법 개정안이 전국 인민대표상무위원회 제3차 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03년 1월 1일부터 중국내 중외합자보험회사, 외국독자보험회사, 외국보험회사의 분점 설립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미 중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예비 사업허가를 받은 삼성화재가 해외 영업의 적극적인 활로 모색을 위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국내 보험시장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다각적인 영업시장 개척을 위해 삼성화재가 중국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된 중국 보험법에 따라 외국사 및 중국내 합자사들도 투자연동형 보험상품과 일부 인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금년 한해 중국인민보험공사가 배당형 상품만으로 거두어 들인 보험료는 약 30억 위안(약 4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중국 손해보험회사에서 최근에 내놓은 ‘투자연동형 보험상품(보장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손해보험상품)’이 중국내 보험 가입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현재까지 거두어 들인 수입보험료만 3억 위안(약 450억원)에 이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보험시장을 놓고 삼성화재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국내 보험시장의 제약으로 인해 지금껏 해보지 못한 상품 판매와 영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화재가 국내 보험사로는 중국진출 1호사로서 중국 내 사업진출에 대한 국내 보험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지화 적응 문제와 자본주의 시장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의 부작용을 어떨게 해소시킬지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내 보험법이 개정돼 외국사의 진출이 용이하게 됐지만 국내에 중국 보험시장의 정보가 미약한 만큼 철저한 현지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