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보험주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대신 사이클을 그리면서 등락이 심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보험주는 가치보다 모멘텀에 더 신경써야 한다. 보험주는 상승 모멘템이 발생했을 때에는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상승하는 반면, 하락 모멘템이 생겼을 때에는 주가가 자산가치의 1/5에 달할 때까지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상승 모멘템이 없을 때에는 주가가 아무리 싸더라도 보험주는 매매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많다. 단 1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장기 투자자들은 쌀 때 매입해서 비쌀 때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적정한 수준에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험적으로 볼 때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장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주식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시점은 보험주를 매매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보험사들이 이익은 많이 내고 있지만 향후에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년 2분기(7∼9월) 후반부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보험료 인하로 인해 손해율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투자영업 이익이 늘어나겠지만, 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대하고 보험주를 사는 것은 합당하지 않아 보인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보험업종에 대해 향후 KOSPI 상승률을 하회할 것이라고 보고 것 Underweight(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Valuation 상으로 볼 때 현대해상, LG화재, 코리안리 등의 주가가 매우 싼 상태이지만, 적절한 투자시기는 내년 중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리서치팀 연구위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