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 6%대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교역조건 악화로 소득 증가율은 전분기의 절반수준으로 축소, 체감 경기의 둔화폭은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 전분기(6.4%)에 비해 성장세가 0.6%p 둔화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중 성장률은 21일 edaily가 실시한 전문가 폴의 예상치 5.99%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7월초 한국은행의 전망치는 6.7%였으며, 이후 비공식 수정 전망치는 6.0% 수준이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의 성장률은 6.0%로 집계됐다.
계절조정후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3%로 전분기에 비해 0.1%p 둔화됐다. edaily 폴에서는 1.13% 성장률이 예상됐었다.
태풍 피해로 인해 농림어업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4.5% 줄어든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2.9% 감소해 전체 성장률을 둔화시켰다. 민간 건물건설은 9.9% 증가했으나, 민간 토목건설이 19.0% 감소했으며, 정부건설도 12.1% 줄어들었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6.7% 증가, 전분기보다 0.3%p 확대됐고, 서비스업도 0.6%p 커진 9.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중 경공업 생산은 0.9% 감소했으나, 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가정용전기기기 등을 중심으로 중화학 공업 생산은 8.3%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분기중 4.4%를 기록했던 건설업의 성장 기여율은 3분기 들어 -4.3%로 떨어졌고, 농림어업 기여율도 전분기 -0.5%에서 3분기에는 -4.0%로 악화됐다. 반면, 제조업의 성장 기여율은 전분기보다 4.2%p 확대된 38.7%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기여율은 8.5%p 커진 64.3%에 달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1.5%p 축소된 6.1%에 그치고, 정부지출 증가율은 2.5%p 낮아진 2.4%에 불과했다. 전분기중 3.9% 늘었던 건설투자는 -3.8%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신 설비투자 증가율이 7.7%로 0.3%p 확대된 가운데, 재화 수출 증가율이 21.7%로 8.2%p 확대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따라 최종수요에 대한 내수(소비+투자)의 성장 기여율은 전분기의 50.7%에서 28.7%로 떨어진 반면, 수출의 기여율은 49.3%에서 71.3%로 급상승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3분기중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3.1%에 불과, 전분기 6.4%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