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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銀 신한 컨소시엄 참여 타진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1-03 20:58

신한의 명분·제일의 자금력, 상호 보완

은행권 “성사되면 조흥銀 사업부별 분할될 수도”



제일은행이 신한금융지주회사가 구성한 컨소시엄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제일-신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제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인수후보 탈락 이후 조흥은행 지분 인수후보에 선정된 4개 컨소시엄 금융기관과의 이미 접촉을 시작했으며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인 신한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예보에서 3조2천억원의 예보채 상환자금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자금력에서는 타 인수후보보다 앞선다고 본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신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신한 컨소시엄에서도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은행이며 은행 대형화시책이라는 정부의 은행 재편방안에 가장 부합하는 신한은행과 예보채 만기 상환으로 3조원이 넘는 자금이 확보되는 제일은행이 손잡을 경우 조흥은행 인수 가능성이 다른데 보다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문제는 이미 워버그 핑커스, BNP 파리바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신한지주가 제일은행의 참여를 받아들일까 하는 것.

신한지주가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제일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면 국민 정서상 오히려 인수가능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판단할 경우 제일은행의 신한 컨소시엄 참여계획은 무위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 서울은행 매각 당시 주식스왑 방식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험이 있는 정부가 지분 인수대금으로 현금을 요구할 경우 현금 동원력이 떨어지는 신한지주사로서는 제일은행의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신한-제일 컨소시엄 구상이 현실화 할 경우 조흥은행을 사업부문별로 분리해 제일 신한이 각각 흡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105년 전통의 조흥은행은 사실상 공중분해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 69조가 넘고 직원수 6800여명에 달하는 조흥은행을 자산 64조의 신한이나 조흥은행 절반 규모밖에 되지 않는 자산 29조의 제일은행이 단독으로 흡수합병하는 것은 규모의 문제 때문에 곤란하겠지만 부문별 분사 형태로 나누어 인수할 경우 단독 인수보다 오히려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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