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카드가 오는 연말, 은행 데이터웨어하우스의 신용카드 부문을 전문계 카드사에 맞게 재구축할 계획이다.
조흥카드는 이를 위해 관련업계의 자료와 카드사 시스템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계 카드사의 일반적인 시스템 현황과 조흥카드내 인력 등을 감안, 유닉스 체제를 채택한다는 기본 방향을 수립했다. 한때 리눅스 체제에 관한 자료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국내 금융권에서 리눅스를 채택한 사례가 거의 없는데다 사내에 관련 시스템을 운영할 인력도 없어 실제 도입 가능성은 사라졌다.
조흥카드는 분사 이후, 이번에 구축하는 DW를 기반으로 CRM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흥카드 시스템 구축 관계자는 “DW는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마케팅과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시스템”이라며 “은행과 카드사의 다른 업무 속성때문에 분석 대상도 달라지는 등 차이가 많아 이를 새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벨패키지를 CRM 솔루션으로 결정한 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DW 재구축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농협은 CR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상호금융을 제외한 전 업무의 DW를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호금융 부문의 DW는 내년 8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실제 CRM 구축 작업에 돌입하면서 과거 형식에 그치던 DW를 강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