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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험사, 방카슈랑스 파트너로 ‘왕따’

문승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13 21:36

은행 외국사 선호 … 선정도 외국 컨설팅사에 맡겨

방카슈랑스 사업 파트너 선정을 놓고 은행들의 움직임에 국내 보험사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외국계 보험사를 방카슈랑스 사업 파트너 제 1순위로 고려하고 있고 사업 컨설팅사도 외국 컨설팅사로 선정해 상대적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사업 파트너 선정에 있어 불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9면>

국내 보험사 한 관계자는 “도대체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사업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은행들이 단순히 외국계 보험사와 방카슈랑스 사업 추진에 반사이익으로 자사주의 주가 상승 효과만 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은행들이 외국계 보험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은행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자본력이 있고 외국에서 사업 성공의 경험이 있으며 대외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선진금융기법을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카슈랑스 대비 작업을 보면 신한금융지주회시와 카디프생명이 일찌감치 사업 착수를 했고 국민은행과 ING, 하나은행과 알리안츠가 방카슈랑스 전문 합작 생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방카슈랑스 사업 파트너를 선정하지 않은 우리, 한미, 조흥은행 등도 3~4개 보험사들을 상대로 사업 제안서를 받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외국계 보험사를 사업 파트너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4개 보험사의 사업 제안서를 받았으나 AIG와 삼성생명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맥킨지에 컨설팅을 의뢰해 금융지주사 설립과 방카슈랑스 사업을 위한 구체안을 10월말경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방카슈랑스 사업 파트너도 외국계 보험사가 유력시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도 삼성생명과 AIG 등과 물밑 접촉을 하면서 컨설팅 회사에 방카슈랑스 사업구성과 사업자 선정의 전권을 일임해 10월중순에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사업자 선정과 사업구성을 하지 못한 다른 은행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내 보험사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국계 보험사만 선호할 경우 국내 대형 보험사 보다는 자생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에 미칠 타격이 더 크다”며 “국내 토착 금융업이 외국으로 자꾸 넘어가는 상황에서 은행마저 외국계 자본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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