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소속으로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이 속속 메달을 따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종합 2위를 노리는 우리나라의 메달행진에 한 몫하는 셈.
형제 레슬러인 삼성생명 소속의 김인섭(29), 김정섭(27) 선수는 지난 3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과 68kg급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인섭 선수는 결승전에서 1점을 먼저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역전에 성공, 승리의 메달을 차지했고, 동생 김정섭 선수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쉽게 져 2위로 만족해야 했다.
같은날 우리은행팀에 속해 있는 10m 공기권총 여자부의 박정희(35) 선수는 결선합계 47 6.5점으로 동메달을 건졌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여자정구 단체전에서는 은행 소속의 감독과 선수가 안팎으로 선전, 금메달 획득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특히 1994년 히로시마게임부터 무려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일조한 것.
대구은행 소속의 조경수(33) 감독은 시작부터 상대팀을 교란시키는 변칙작전을 전개했고 코트에서는 충청하나은행의 김현주 선수가 단식에서, 대구은행의 박영희, 농협의 김명희 선수는 복식에서 난적인 일본선수들을 제압하는 수훈을 세웠다.
이어 삼성생명의 강경일(26) 선수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연장종료직전 1점짜리 옆굴리기를 성공, 극적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또한 대회 막바지까지 눈길을 떼지 말아야 할 듯하다. 아시아를 넘어선 실력을 갖춘 삼성증권의 이형택, 조윤정 선수 등이 테니스에 출전하고 중국이 버티고 있는 여자농구도 베테랑인 삼성생명의 정은순과 박정은 선수, 국민은행의 김지윤 선수가 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다.
이외 삼성생명의 문의제 선수가 레슬링 자유형 85kg급에, 삼성카드의 유지혜와 이은실 선수가 탁구에 출전하고 충청하나은행의 한경태 선수는 남자핸드볼팀의 수문장으로 나선다.
임지숙 js@fntimes.com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