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신한카드 등 은행에서 새롭게 분사했거나 할 예정인 신설카드사들이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카드가 최근 인터넷뱅킹 구축 업체로 후지쯔-소프트그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후지쯔-소프트그램은 FID-넥스텔 컨소시엄과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가격과 기술 면에서 좀 더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카드는 1단계에서 기존의 은행 인터넷뱅킹에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의 기본적인 업무를 추가할 계획이다. 단계별로 기능을 확대하며 거래내역, 한도 등 각종 조회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홈페이지 디자인과 컨텐츠 구성 역시 전문계 카드사 인터넷뱅킹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은 소프트웨어 개발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40억원 규모다. 시스템 개발 기간은 총 4개월로 잡고 있다.
조흥은행 신용카드분사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카드사는 다양한 조회업무를 갖고 있어 인터넷뱅킹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며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12월 초,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 업그레이드 작업과 병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원투원 마케팅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eCRM 중심의 인터넷뱅킹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역시 오는 12월에는 CMS(컨텐츠관리솔루션), 웹로그분석, 이메일발송, OLAP, 캠페인관리 툴 등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여러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11월말이나 12월초에 오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