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산통합으로 전국 1300여개의 점포망은 물론 1만여대의 자동화기기에서 모든 업무처리가 가능해짐으로써 국민은행은 지난 11월1일 통합은행 출범이후 국내 최대의 영업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의 합병은행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은행이 고객수 2300만명의 대규모 통합을 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은 세계 금융기관 합병사례에서도 매우 드문 일로 오는 10월1일 CI 통합과 함께 명실상부한 한국과 아시아의 대표은행으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2만6000여 전 임직원 중 전산요원 700여명을 포함한 1만400여명을 투입해 전산통합에 대비해 왔다. 모두 5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거치면서 시스템의 안전성과 완성도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적응능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기간 동안에는 66시간이나 걸리는 데이터 이행작업을 위해 일부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는 등 전 임직원이 비상체제로 근무했다.
이번 전산통합의 기술적 특징은 병렬처리시스템(PARALLEL SYSPLEX 방식)을 통해 "365일 24시간 무장애"의 완벽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존 두 은행 전산센터 중 한 곳(종암전산센터)을 "백업센터"로 활용, 각종 재난과 재해로부터 금융거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무재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석이후 은행을 찾는 고객이 많아 창구혼잡이 예상되므로 기존 고객들은 가급적 월말까지는 평소 이용하던 영업점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