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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통합 전산시스템 가동 (上)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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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9-18 21:53

국내 최대 통합 전산망 23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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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플렉스 체계로 무장애 무정지 시스템 구현

추석후 늘어나는 거래량 처리여부 성공 가늠자


국민은행의 통합 전산시스템이 오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직후인 23일, 공식 가동된다. 국민은행은 3천만명의 고객과 7천만좌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금융기관으로써 이 은행의 통합 전산시스템은 국가적 인프라로써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국민은행의 전산통합 과정과 결과에 관한 기사를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 통합하기까지

국민은행은 지난 1월, 캡제미니社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옛 주택은행의 시스템을 통합은행 주전산시스템으로 선정했다. 옛 주택은행 시스템으로 옛 국민은행 원장을 일괄 이행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통합작업을 위해 내부조직을 개편, 1, 2채널(옛 국민, 옛 주택) 직원을 혼합 구성했으며 7월 31일에는 여의도의 굿모닝신한증권 빌딩, 염창동 센터, 종암동 센터에 통합 관련 담당자들을 교차 및 공동 근무 하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첫째, 1채널의 강점을 최대한 수용하는 범위내에서 개발 기간을 최대한 줄인다.

둘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셋째, 응용시스템 변경 폭을 최소화해 통합 위험 부담을 감소시킨다.

넷째, 2채널의 IT시스템을 중심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전산통합 기본원칙을 정했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미즈호 은행이 전산통합에 실패, 신뢰를 잃는 바람에 시가총액이 20%나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해 국민은행을 바짝 긴장시켰다.

통합 작업은 계획수립단계와 통합추진단계로 나누어 진행했다. IT통합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담당자 중심의 이행조직으로 차장 및 책임자급으로 구성된 Champion 팀과 IT통합 현업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부 요구사항과 통합 관련 업무간의 혼선을 예방했다.

전략기획본부장과 CIO가 참여하는 통합 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시스템 변경사항,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변경 내용, IT통합 프로젝트 진행 일정 등을 점검, 협의해 관련 부문의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런 조치들로 인해 전산부서와 각 사업부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통합 프로젝트를 원만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외부 기관으로는 한국IBM(시스플렉스 구축)과 KPMG(감리)를 참여시켜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 통합 내용은

국민은행은 통합 후 지점 코드와 은행지로 코드, 외국환 지점 코드의 점번은 현행대로 4자리를 사용하며 은행 코드(04, 06)는 1, 2채널 코드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기존 계좌는 양행의 계좌번호를 동시에 수용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계리와 출납 업무의 영업점 마감 절차를 간소화하고 센터 일괄처리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대용량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수립,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염창동 센터와 통합 IT센터에 계정계 시스템의 CPU를 3way 환경으로 구축하는 시스플렉스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시스템의 가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무장애 무정지 체계를 구현했다. 종암동 센터를 백업센터로 해 재해복구체제도 구축했다.

네트워크 부문은 장애와 재해에 대비해 전용 회선을 이중화했으며 회선을 증속하고 WAN 백본망을 통합했다. 염창동 센터와 종암동 센터간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통합 네트워크 환경을 최적화했다. 보안 부문의 경우 향후 BS7799, ISO7799 등 국제 표준에 맞는 수준으로 시스템 환경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 유의점

통합 전산시스템을 오픈하는 23일부터 약 1주일간은 안정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최적의 기간이자 최악의 기간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통상 은행 거래량이 평소보다 2~3배 가량 증가하는데 이번에는 급여일 등 각종 월말 결제 시기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기간에는 새로 오픈하는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거래량을 감당하느라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통합시스템이 23일부터 30일까지 1주일동안 무리없이 가동된다면 이후에도 별다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내부 엔드유저 즉, 지점 직원들의 시스템 활용 여부도 통합의 성공 여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옛 주택, 옛 국민은행 지점간 직원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옛 주택은행 체제로 개편된 전산시스템에 옛 국민은행 직원들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 주택기금 등 옛 주택은행과 옛 국민은행만이 특화돼 있는 업무 기능에 대해서는 각각의 지점 직원들이 생소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자칫하면 지점 직원들이 전산 조작 미숙으로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표 1> 통합 대상 분야 및 업무

/ 계정 부문 / 공통 업무 등 571개 업무

/ 정보 부문 / 고객관리 157개 업무

/ / / 사업부 자체 추진 인터넷뱅킹/

/ C/S 부문 / C/S업무 시스템(403대) / 콜센터/ O-CRM/

/ / / 인사관리/ 연수업무/ 리스크관리 등

/ / 공개키기반 보안 인프라,

/ / 바이러스 자동방역시스템,

/ 보안 부문 / 침입탐지시스템, 방화벽, 고객

/ / 비밀번호 암복호 시스템 등

/ / 기술적/관리적/물리적 보안

/ 인프라 / 시스플렉스(병렬처리) 시스템

/ / 및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 / 회선 증속 및 WAN 백본 통합,

/ 네트워크 / 통신 모점 통합 및 기간망 전환,

/ 부문 / 백업센터 광통신망 구축, 내부

/ / 인터넷망 전산센터로 통합



<표 2> 업무별 주요 변경 내용

/ / ·수정 및 보완 : 계리 및 출납업무 마감절차 개선 및

/ 공 통 / 센터 일괄처리 프로세스 단순화 등

/ / ·선일자 거래 시스템 자동화 신규 구축 등

/ 수 신 / ·수정 및 보완 : 가계 당좌 금리 체계 등

/ / ·신규 개발 : 국민은행 채권, 예금보험금지급대행, 신탁한도 대출 등

/ 여 신 / ·수정 및 보완 : 여신 업무 기능 추가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 / ·신규 개발 : 통합 상품, 기업 구매카드 대출, 공무원연금 대출 등

/ 국 제 / ·수정 및 보완 : 수출/수입 업무, 외화예금금리 등록 등

/ / ·신규 개발 : 인터넷 외화예금, 외화정기예금 등

/ 전자금융 / ·수정 및 보완 : 금융공동망 중계시스템, 일괄전송업무 등

/ / ·신규 개발: 한국통신수납대행관리, VAN 자금이체 등

/ 카 드 / ·수정 및 보완 : 국민카드 결제 기능, CD 기능, 국민카드, 차세대시스템 등

/ / ·신규 개발 : BC카드 화면, 직불카드(학생증 카드발급), 프리패스카드 등

/ 단 말 / ·단말기 환경 및 기능 개선, 통합 단말 프로그램 개발

/ / -책임자 단말기 변경, 책임자 승인 방법 축소 등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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