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터넷 즉시 대출 서비스를 실시하는 은행은 우리, 한미 두 곳 이다. 두 은행의 인터넷 즉시 대출상품은 무서류 무방문 무담보이며 타행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은행의 ‘따따따론’은 옛 평화은행에서 개발한 상품을 합병과 함께 이어받은 것이다. 타행에 개설된 통장을 통해 본인확인 절차를 끝내고 대출금을 신청하면 승인후 바로 통장으로 대출금이 들어온다. 고객이 인터넷상에서 대출을 승인 받아도 신분확인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구비하고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7월말 현재까지 실행된 대출 금액은 3천1백58억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12.5~13.5%. 대출한도는 최저 1백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5월 말부터 ‘퀵머니론’을 선보였다. 7월말 현재까지 3백60억원이 대출 실행됐다. 하루 평균 10억원 정도가 나간다.
이외에 다른 은행들은 자행 고객 대상의 인터넷 즉시 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리스크가 높다는 이유로 타행 고객까지는 범위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99년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대출을 시작해 이에 관한 업무 노하우는 어느 곳보다 뛰어나지만 높은 리스크 때문에 타행 고객을 포함하는 인터넷 즉시 대출에는 회의적이다.
이병도 신한은행 신사업추진부장은 “은행마다 기준이 틀리겠지만 무담보인 인터넷 즉시 대출은 부실률이 높아서 이를 실제 도입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당행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즉시 대출을 시작하지만 타행 고객까지 포함한 서비스는 다른 은행들의 상황을 지켜본 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최고 1000만원까지 자행 고객에게 인터넷 무서류 무방문 대출을 실시하고있으며 역시 당분간은 타행 고객을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CSS를 개선해서 향후 우리은행의 따따따론과 같은 인터넷 대출 서비스를 해야겠지만 여신관련 부서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야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