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JP모건, 론스타 등 서울은행 원매자들은 최근 서울은행에 대한 가격 실사를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입찰 날짜가 오는 30일로 결정됐다.
서울은행 매각을 맡은 예금보험공사는 이들이 내놓은 서울은행 인수가격과 인수조건 등을 비교검토한 다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넘겨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보는 원매자가 서울은행에 대해 실사를 마친 만큼 내달초 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가급적 속히 본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서울은행의 지분 51%를 5100억원선에 매입하되 가격중 일부를 하나은행 주식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부동산 펀드인 론스타는 서울은행의 지분 100%를 1조1천억원선에 사들이고 서울은행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은 고용승계가 보장되고 `서울은행`이라는 이름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론스타가 선정되길 희망하는 눈치다.
금융산업의 장기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하나은행이 점수를 얻고 있으며 공적자금의 조기환수라는 면에서는 가격조건이 나은 것으로 알려진 론스타가 유리한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의 입찰을 목전에 두고 은행 대형화 추세에 맞춰 몸집을 키우려는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우량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론스타간 물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