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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인사 초읽기 ‘농협이 술렁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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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13 20:53

상무급 4~6명, 자회사 대표 10여명등 대폭 물갈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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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투신사등 ‘하마평’…선물은 李사장 유임 전망 우세



300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조직 농협의 대규모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농협 신용부문과 경제사업 분야에서 상무급 인원중 4~6명의 교체가 예상되며, 이중 상당수는 자회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농협 이사회에서 승인 받은 신설 투신사 사장에는 조우봉, 박석휘 상무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최근 흑자로 전환된 농협선물 사장에는 이호천 사장의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부문이 결합된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농협의 특성과 조합원들의 선거로 당선된 농협 정대근 회장의 의중, 지금까지 계속 유지돼 온 출신지역 안배 인사관행 등이 이번 임원급 인사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 지역안배·내부승진 ‘주요변수’

현재 농협은 교육지원, 농업경제, 축산경제, 신용부문과 남해화학, 농협유통 등 15개 자회사로 이루어진 대규모 그룹이다.

특히 농협 금융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여·수신(12.9%, 13.7%)은 국내 2위, 신용카드(19.0%)는 2위, 신탁(9.4%)은 3위, 보험(11.4%)은 삼성 교보 대한생명에 이은 업계 4위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인사 이후 배치될 각 사업부문 CEO의 공격적 영업전략에 따라 금융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안정적인 경영형태를 보인 농협이 이번 인사를 통해 공격 경영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농협 인사 이동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지역별 안배다.

농협 정대근 회장이 전국 각지의 조합장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돼 조합장들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상무급 인사와 자회사 사장의 출신 지역별 안배는 이번 인사의 핵(核)이다.

임기 중반에 접어든 농협 정대근 회장이 각 사업부문과 자회사 경영성과를 직접 챙기고 있다. 이에 따라 출신지역별 안배와 임기내 성과를 달성하려는 정회장의 경영 의지가 이번 농협 인사의 핵심 포인트다. 이에 따라 경제 신용사업 부문과 자회사의 경영 실적이 큰 변수다.

이밖에 향후 신용·경제사업 분리에 따른 업무 추진의 지속성, 중앙회와 조합간의 협력문제, 노조와의 의사소통이 농협 인사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정부부처와 정치권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6월 인사와 관련 농협중앙회 노조측이 정대근 회장 앞으로 ‘정치권 입김과 정부측 인사 배제’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고, 오는 18일 정회장과 노조측의 인사문제에 관한 대화가 이뤄진다.



■ 사업부문 대표 재신임 유력…상무급 대폭 물갈이

농협 각 사업부문 대표는 임기4년중 2년째에 재신임을 묻는다. 전례로 봐서 노의현(농업경제), 송석우(축산경제), 현의송(신용) 대표는 오는 6월말 대의원 총회를 통해 재신임이 유력하다.

이와 달리 임기가 만료되는 상당수 집행간부(상무)들은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오는 6월말 임기 2년이 만료되는 상무들은 회원지도 신자철, 유통지원 김용택, 인삼사업 장명우, 대가축 문선창, 중소가축 임병철, 금융추진 조우봉, 금융관리 박석휘, 농업금융 이건호, 공제보험 허선 상무 등이다.

농협은 내부적으로 지역본부 부장을 상무 승진 1순위로 보고 본부 부장을 상무로 발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5월 4일자로 농협대학교 학장으로 취임한 김용택 前 유통지원 상무 후임으로 기획파트와 판매부 부장을 지낸 김학곤 인천지역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해 지역본부 결산 1위를 기록해 더욱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외 홍보를 맡고 있는 여규동 문화홍보 부장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인삼사업 장명우 상무 후임으로는 충북출신 일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0년말 농협에 통합된 축협 사업의 문선창 상무 후임으로는 조두연 인삼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추진 조우봉 상무의 후임으로는 최근 신용 경제사업 분리와 카드사업 분사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내부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부문 업무 추진력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남영우 금융기획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출신지역 안배 차원에서 하을권 경남본부장의 상무 승진도 예상되고 있다.

금융관리부서의 박석휘 금융관리 상무의 후임으로는 김장규 경북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회장 비서실장을 지낸바 있는 신자철 상무와 지난해 9월에 취임한 김용구, 이상영 상무는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어 이번 인사 대상이 아니다.

또한 前 농산지원 부서 이관용 상무가 성남시장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사퇴한 후, 농림부에서 지난 4월 노경상 상무가 취임함에 따라 농산지원 부서 노상무의 유임도 확실하다.

또한 전북지역 출신 후임이 없는 농업금융의 이건호 상무와 강원 출신 허선 상무의 유임이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수용 보증관리 부장의 상무 승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상무급 집행간부진 중 호남과 영남출신이 상당수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지역안배 차원의 중부권 인사 중용도 예상되고 있다.



■ 적자 자회사 CEO교체 예상

농협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 이외에도 방대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남해화학, 영일케미칼, 농협유통, 농협교류센터, 농협무역, 농협아그로, 농협선물, 농협농산, 농협투신사등 16개사다. 농협 자회사의 경우 지금까지 관행으로 봐 임기가 만료된 상무들의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농협투신사 ‘크레딧 아그리콜’의 경우 신탁업무 경험이 있는 조우봉 상무와 박석휘 상무가 자회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농협과 동등한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아그리콜 은행의 의견이 변수로 남아있고, 투신사 설립을 주도했던 JP모건 출신의 이수희 소장도 사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7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농협선물 이호천 사장의 경우 취임이후 지난해 2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유임이 예상된다.

또한 남해화학 김종무 사장과 농협교류센터 최연홍 사장, 농협유통 김규석 사장, 농협무역 김흥일 사장, 농협아그로 김홍섭 사장, 농협농산 석호성 사장의 유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농협선물 등 일부 자회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자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경영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정회장의 일부 CEO 교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한 경남 삼랑진 조합장 출신인 정대근 회장과 같은 경남출신이 4명이나 자회사 사장으로 포진하고 있어 지역안배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임원현황>

/ 업무 / 직위 / 이름 / 본적

/ 농 협 / 회장 / 정대근 / 경남

/ 교육지원

/ 회원지도 / 상무 / 신자철 / 충북

/ 경영지원 / 〃 / 김용구 / 충남

/ 농업경제 / 대표 / 노의현 / 경기

/ 유통지원 / 상무 / 김용택 / 전남

/ 품목지원 / 〃 / 이상영 / 서울

/ 농산지원 / 〃 / 노경상 / 경남

/ 인삼사업 / 〃 / 장명우 / 충북

/ 축산경제 / 대표 / 송석우 / 충북

/ 대가축 / 상무 / 문선창 / 경기

/ 중소가축 / 〃 / 임병철 / 전남

/ 신 용 / 대표 / 현의송 / 전남

/ 금융추진 / 상무 / 조우봉 / 경남

/ 금융관리 / 〃 / 박석휘 / 경북

/ 농업금융 / 〃 / 이건호 / 전북

/ 공제보험 / 〃 / 허선 / 강원

/ 신용보증 / 〃 / 남경우 / 전남



한창호·이동규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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