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7월말부터 신한은행 등 다른 자회사와 정보교류가 가능해짐에 따라 다양한 고객 DB를 바탕으로 한 TM 및 DM을 실시해 초기에 시장진입에 성공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세텔렘이 늦어도 9월 월 5%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소액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세텔렘은 올 연말까지 소액 개인대출로 대변되는 소비자 금융시장이 적어도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은행의 신용기준에는 미달하지만 신용 상태가 우량하고 향후 상환능력이 입증된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세텔렘 관계자는 “은행의 신용평가에서 승인이 누락됐다고 신용불량자는 아니다”라며 “상환의지가 분명하고 신분확인이 분명히 되는 고객이라면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대 후반으로 사회에 진출한지 2~3년이 지난 사회초년병은 은행에서 보증없이 대출을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세텔렘은 금액으로는 300~600만원, 그리고 연 환산 50% 내외의 금리를 수용할 수 있는 30~40대의 직장인을 주요 목표고객으로 삼게 된다. 이와 관련 세텔렘 관계자는 “90%를 웃도는 고금리대에 속한 고객을 유인함으로써 고객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텔렘은 지주회사에 속한 자회사간 정보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7월말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인터넷 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지주회사에 속한 은행, 증권의 고객 DB를 이용해 목표고객에 대한 선별작업 및 및 마케팅 활동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난 53년 이후 유럽에서 소액대출 시장을 주도해온 프랑스 세텔렘의 여신심사 기법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은행은 물론 이업종과의 경쟁에서도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