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마이너스대출 약정액 충당금 적립 추진 ‘파문’

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6-09 17:55

시중銀, 충당금 부담 2배 증가…대출금리 인상 불가피

카드사, 한도액 대비 실사용액 괴리 커 당기순익 ‘직격타’



금감원이 지난 4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상향조정한 데 이어 6월중 은행의 마이너스대출에 대해 약정액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는 안을 추진하고 있어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만약 이 안이 확정되면 시중은행들은 2분기부터 가계대출 충당금 상향조정에 따른 7,280억원 외에 약 6,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며 특히 카드사들은 미사용한도에 대해서도 추가 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당기순이익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초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와 우발채무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달초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려 했지만 은행 실무자들과의 의견조율로 답보 상태다.

금감원 경영지도과 관계자는 “이 안이 확정되기에 앞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제도가 현실화됐을 경우 은행의 전산시스템 변화 등 테크니컬한 분야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정책결정과 기술적인 부문의 점검은 별개다”라고 덧붙였다.


▶약정금액 기준 충당금 적립 방식은

금감원의 안(案)은 쉽게 말해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부도시 미사용한도의 인출가능액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시키겠다는 말이다. 즉 마이너스대출에 대해 ‘신용환산율’을 적용, 충당금을 쌓게 하겠다는 것.

현재 시중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의 잔액(약정액에서 실제대출된 금액)에 대해서만 건전성 분류에 따라 각각 정상 0.75%, 요주의 5%, 회수의문 55% 등을 쌓고 있다. 그런데 약정금액 기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게 되면 현재 적립액의 약 2배이상을 쌓는 결과를 초래한다. 왜냐면 통상 마이너스대출 잔액은 약정액의 50% 수준이기 때문.

예를 들어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고객이 평균 400만원을 사용한다면 은행은 400만원의 0.75%인 3만원만 적립하면 되지만 ‘신용환산율’을 적용하면 이 고객이 부도시 1000만원의 한도를 모두 쓸 것을 감안해 추가 600만원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금융권이 반발하는 이유는

시중은행들은 우선 과도한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마이너스대출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금감원의 가계대출 억제 의도와 직결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대출은 대부분 우량회원이나 급여이체 고객들을 상대해 보너스 성격으로 판매되는 것이라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은행부담을 금리에 적용시킬 수도 없다”며 “금리를 다소 올린다 하더라도 우량한 고객들이 우발채무 때문에 이자를 더 지불하게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사용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업체는 신용카드사들.

지난 4월 은행들이 신용카드 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0.5%에서 1%(정상여신)로 높였을 당시 최소 5%이상을 적립하고 있다는 이유로 피해갔지만 이번 경우는 다르다.

은행의 마이너스대출과 달리 신용판매 및 현금서비스 한도와 실제 사용액간 괴리가 크기 때문에 충당금 적립액이 엄청나게 증가하게 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대출은 총 대출규모의 10%안팎을 차지하고 약정액이 잔액의 대부분 2배정도지만 카드사의 경우 한도만 있고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수두룩하고 실사용액과 한도액의 차이가 커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은행 5월말 마이너스대출 규모>

(단위: 억원)

/ 은 행 / 마이너스대출<잔액기준>

/ 국 민 / 8조6898

/ 조 흥 / 4조5000

/ 우 리 / 7조1000

/ 신 한 / 1조1785

/ 서 울 / 7427

주) 우리은행은 4월말 기준, 자료: 개별 은행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박연현 핀다저축은행 대표, 토스뱅크 설립 멤버·인터넷 뱅크 전문가 박연현 핀다저축은행 초대 대표 이사는 토스뱅크 설립멤버로, 인터넷 뱅크 경험이 풍부하다.1989년생인 박 대표는 컨설팅사를 거쳐 토스뱅크 초기 멤버로 합류해 은행 설립과 국내 최초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주도했다. 핀테크 기업이 인수한 첫 저축은행의 경영을 30대 대표가 맡게 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핀다는 박 대표가 데이터·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저축은행의 초기 성장 토대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혜민·박홍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핀다는 이번 인수로 대출 비교·중개를 넘어 금융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공급하는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경영·통계 전공 컨설턴트 출신…재무·리스크 등 운영 기틀 구축박 대표 2 이은미號 토스뱅크, 광주銀과 기업대출 관리체계 준비…심사·리스크관리 경험 활용 [인뱅 대면업무 규제완화] 기업여신은 개인여신보다 재무상태 외에도 사업 지속가능성과 자금용도, 상환능력 등 심사에서 살펴야 할 요소가 다양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업무 허용범위가 넓어지면 비대면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업현황·담보물 점검과 대출 이후 사후관리까지 보완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기업 공동대출을 추진하며 기업여신 특성을 반영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행의 심사·리스크관리 경험을 활용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대면업무는 자금사용 점검과 채무조정 등 사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기업 공동대출 5대5 자금 분담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3 양종희號 KB금융, 환경금융 2년 새 31.9% 확대…배출총량 감축 과제 [기후금융 진단] 양종희 회장이 이끌어온 KB금융그룹이 지난 2년간 환경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금융배출 집약도를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근 차기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면서도, 지난해 다시 늘어난 금융배출 총량을 안정적인 감축 경로로 돌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KB금융의 환경부문 상품·투자·대출 잔액은 2023년 말 15.8조원에서 지난해 말 20.84조원으로 31.9% 증가했다. 2030년 환경금융 규모 목표인 25조원의 83.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금융배출 집약도도 금융자산 1억원당 26.0톤에서 20.1톤으로 22.7% 낮아져, 금융 공급 확대와 자산 단위당 배출량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다만 금융배출 총량은 2024년 4946.2만톤에서 지난해 515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