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금융기관의 금융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석CRM 전문 업체 오비씨소프트(대표 김송이)는 CRM 요소기술을 활용, 지난해 개발한 ‘종합검사 정보시스템(Total Audit Intelligence System)’을 주택, 우리, 대구은행 등에 구축하는 등 단시간내에 다수의 금융권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현재는 또 다른 시중은행과 대그룹 계열사로부터 납품 의뢰를 받고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
금융권이 종합검사시스템을 도입하면 사고 유형별 사례를 DB화하고 체크항목을 세분화해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구은행은 시스템 도입 이전에 40여개 항목을 체크했지만 지금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200개 항목을 체크하고 있다. 주택은행에서는 시스템 도입 1년만에 사고 유형 DB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오비씨소프트가 개발한 종합검사정보시스템의 특징은 분석CRM의 주요기술을 적용해 내부사고에 관한 과거 데이터와 검사역들의 검사 노하우를 IT시스템에 담아냈다는 것. 내부 사고 방지 시스템의 경우, 과거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다.
오비씨소프트는 DW, 데이터 추출 툴, 데이터 분석툴, 마이닝 툴 등 분석CRM의 주요 기술을 활용해 각종 내부 사고 사례와 유형 자료를 추출, 가공해 실시간으로 사고 발생 위험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웹기반에서의 검사업무 지원, 검사자료 DB화, 사고 유형 패턴 분석을 통한 연관성 파악 기능을 구현해 사후관리에 급급했던 금융기관이 상시 검사체제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비씨소프트에 따르면 종합검사시스템은 웹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전국지점 자료를 제공하므로써 금융기관이 검사역들간의 역할과 활동 지역을 분할할 수 있다.
별도의 전용서버를 구축하기 때문에 시스템 유지보수와 데이터 분석, 가공이 쉬워진다. 전용서버와 검사역 간에는 다른 부서가 접근할 수 없는 인트라넷 환경이 구축된다.
이런 환경에서 OLAP 툴을 이용해 위험도를 수치화하고 지점별 위험건수를 실시간으로 파악, 사전 경보체제를 마련하게 된다.
오비씨소프트의 전석우 수석컨설턴트는 “종합검사시스템은 여수신, 외환, 카드 등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거래 내역자료를 분석, 가공해 검사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