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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구조조정 ‘회오리’

주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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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19 11:53

아이비벤처캐피탈, 에이원 창투등 등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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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사들이 줄줄이 등록취소 신청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인베스텍창투, 그래닛창투, 씨티코프캐피탈코리아가 등록증을 자진반납했고 아이비벤처캐피탈과 에이원이 가세해 5월말 현재 창투사 수는 139개사로 줄었다.

이는 벤처투자가 난항을 겪으면서 외국계 창투사 철수, 타업종 전환, 벤처투자 약제로 인한 등록증 반납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국계 창투사의 한국 시장 철수 - 올 상반기 창투사 등록증을 자진반납한 회사중 2개 회사가 외국계 창투사다.

이미 지난 2월 시티은행이 자회사인 씨티코프캐피탈코리아(대표 조나단아이젠버그)가 창투사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씨티코프캐피탈코리아의 철수는 외국계 심사역들의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부적응과 투자실적 저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창투사 등록증을 반납한 아이비벤처캐피탈도 신한은행 대주주인 재일교포들과 국내업체들이 지난 2000년 자본금 132억원으로 설립했다.

외국자본 벤처캐피털들의 경우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에 진출해 있으나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가차없이 철수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여신전문업체로의 변신 - 지난 3월 창투사 등록증을 반납한 그래닛창투는 조흥캐피탈 최대주주로 여신전문업체로 탈바꿈했다. 창업지원법상 창업투자회사는 금융기관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어 그래닛은 창투사 타이틀을 과감히 내던지고 여신금융회사로 변신한 것. 그래닛창투는 현재 조흥캐피탈의 지분 20%를 확보하고 기존 여전업계에서 외면하는 중소제조업체, 소상공인 대출 등 틈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유로 업종변환을 한 것은 아이비벤처캐피탈도 마찬가지.

아이비벤처캐피탈은 지난 2일 쌍용화재의 지분 25.66%를 보유해 현실적으로 쌍용화재 경영권을 장악하고 창투사 등록증을 15일 자진반납했다.

아이비벤처캐피탈 강석문 사장과 임원은 쌍용화재 대표이사 회장과 자산운용 담당 이사에 임명됐다.



■ 투자부진으로 인한 자진반납 - 한편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약재가 이어지자 이렇다 할 투자가 없었던 에이원 창업투자도 창투사 간판을 내렸다. 에이원 창업투자는 지난 2000년 3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창투사 업무를 시작했으며 2년간 2개업체에 4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창투사 등록이 취소한 인베스텍창업투자의 등록 취소의 주원인 역시 투자부진.

인베스텍창업투자는 1999년12월에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해 2002년 3월말까지 총 21개 업체에 약 45억7000여만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소유했지만 결성된 투자조합이 없었다.

한편 창투업계의 구조조정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01년에만도 캐피탈코리아, 이머징창투, 에이스월드, 현대창투, 왕창투, 대영창투, 라이트하우스 등 7개사가 취소된 바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장광호 팀장은 “올 2002년 한해도 투자의무비율의 달성 여부, 높은 투자단가와 그로 인한 투자수익실현의 어려움에서 오는 투자재원확보문제, 창투사간의 인수·합병, 업종변경 등으로 벤처캐피털업계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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