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원진 교체는 이덕훈 행장 취임 1년을 맞아 조직을 혁신하고 BPR(업무처리 프로세스 혁신)에 맞춰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의 경영이 급속하게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정상궤도에 안착한 것은 아니다”며 “연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경영진의 의지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임원진의 부분 교체가 단행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집행임원의 사표제출을 통해 실제로 바뀔 임원 자리는 3~5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표를 제출한 임원은 민종구 개인고객본부장, 김중수 기업금융고객본부장, 서동면 중소기업고객본부장, 김기신 신탁사업본부장, 이종휘 여신지원본부장, 박영호 업무지원본부장, 김영석 리스크관리본부장, 배동찬 준법감시인 등 총 8명이다.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임원 중 일부는 올해 초부터 실적 부진과 조직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목하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관측돼 왔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사업부제의 경우 담당 임원이 책임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새롭게 신설된 경영관리본부장을 감안하면 최소 3명에서 5명의 신임 본부장이 금명 결정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편 집행임원이 취임한지 1년밖에 안되기 때문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인사의 폭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한빛은행이 20일부터 우리은행으로 행명을 교체하는 등 우리금융 그룹의 일원으로서 재출발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3~5명 이상의 임원은 교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