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인재원을 통한 핵심 인력 육성에 전행적으로 나섰다. 올해 교육 예산을 지난해 보다 3배 가까이 증액시켰고 GE사의 교육시스템 등 선진국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실무와 직결되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2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인재원(옛 연수원)을 통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중장기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에 착수했다.
조흥은행의 홍석주 행장은 취임 직후 인재원을 은행장 직속부서로 편입, 인재양성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리고 최고경영자의 직접 참여와 관심 표명을 통해 연수생들의 연수의욕 고취 및 강사진의 자긍심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올해의 교육예산을 지난해 45억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늘린 120억원을 편성했다. 직원 1인에게 연간 183만원의 교육비가 투입되는 수준이다.
인재원은 먼저 핵심리더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CHB HRD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HB HRD 스쿨 프로그램에는 본부 부실장을 대상으로 한 고급경영전략과정, 우수 영업점장을 대상으로 한 고급관리자과정, 본부부서 차장 및 지점장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대학교조흥금융아카데미, 중간관리자인 대리급을 대상으로 미래경영진 양성을 위한 KAIST, 부산대와 연계한 MBA과정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총교육예산의 40%를 투자해 각 사업부를 주도할 부문별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마케팅, 여신, 리스크관리, 자금운용, 경영·기획, IT부문 등에 근무 하는 직원들을 외부 교육전문기관에 파견해 집중 교육중이다. 그리고 고객중심 마케팅 전략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원스탑뱅킹이 가능한 전방위 직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업무와 관련된 모든 자격증을 분류해 직원 개개인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근무성적에 가점부여, 파격적인 경비지원, 그리고 자격증취득 직원에게는 상위의 교육과정을 학습할 기회를 부여하는 자기계발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3500여명의 직원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 말까지는 전직원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130명의 중국 시찰연수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 예정인 ‘CHB 비전 2002’ 등 해외 연수과정을 통해 국제금융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