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다음달 중 PB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6월내에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국민은행은 오는 하반기에 PB업무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솔루션에 대한 자료를 수집, 검토해 왔다. 아직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내용은 정하지 않았으나 국내 금융환경과 고객 성향에 맞는 자산관리시스템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자산관리 부문의 시스템을 개발해 대고객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PB성과관리 등의 기능은 순차적으로 추가해 나가게 된다.
국민은행은 자산관리 등 핵심 부문에 한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이번 PB시스템 프로젝트 규모는 1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초 PB시스템 개발 작업을 시작한 조흥은행은 자산관리, PB성과관리, 포트폴리오 구성면에서의 리스크관리 등을 모두 포함해 약 4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관리 부문을 먼저 구축한다는 방침하에 약 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해 놓고 있다.
국민은행의 이상원 PB추진팀장은 “검토해 본 결과 4~5개 정도의 자산관리 솔루션이 시장에 나와 있으나 대부분 외국사 제품이라 아직 국내에서 시작되지도 않은 방카슈랑스 기능이 포함돼 있는 등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국내 금융 제도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PB사업본부와 PB추진팀을 공식 출범시켰으며 현재 사업전략 수립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에는 1개 시범 점포를 지정해 PB서비스를 실시하고 오는 9월부터 PB업무 적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