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5월1일 전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본부 내의 관리부서를 가능한한 축소하고 해외사업본부, 투자관리본부 등 이른바 영업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체 인력 중 20%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자산관리공사의 이러한 방침은 IMF 이후 부실채권 정리 등에 업무가 집중되면서 조직과 인력이 비대해진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석된다. 자산관리공사의 조직 확대에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기금을 통한 채권정리 업무가 연말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민영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조직 개편은 자산관리공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자산관리공사의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성 극대화에 있다. 기존 영업체계를 철저하게 생산성 중심의 본부 부서로 재편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영업을 담당하는 사업본부별로 성과를 평가해 결과적으로 조직 전체의 경쟁력과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보유중인 부실채권의 회수 강화차원에서 종전 8본부제를 폐지하고 순수영업성격의 투자관리본부, 기업개선본부, 채권관리본부, 해외사업본부, 수탁업무본부 등 5개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종전의 8본부29부4실에서 5본부27부3실로 본사 조직이 크게 줄었다.
먼저 ‘해외채권관리부’를 통해 보유중인 대우채권의 회수강화를 위해 인력을 집중하는 한편, 대우해외채권의 회수를 전담키로 했고 기업가치평가, 기업분석업무의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분석부’를 신설했다.
종전 부실채권 총괄인수체제에서 개별인수체제로 전환하고 IMF이후 공사가 축적한 기업구조조정업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상시 구조조정기능 수행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기존의 부동산 단순 매각업무외에 담보신탁업무, 리츠업무 등 부동산관련 종합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탁업무본부내 ‘부동산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해 공사의 정원의 20%를 감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527명인 정원은 연말이면 1227명으로 300명이 줄어들게 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