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저축은행의 경영공시 강화 감독이 재무건정성이 낮은 저축은행의 경우 문을 닫아야하는 등의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정책당국이 건전성 강화 감독방안으로 제시한 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한 개별저축은행들의 주요 경영지표 공개가 BIS비율 및 부실채권비율등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주요 경영지표를 담고 있고, 이를 일괄 비교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낮은 저축은행에는 예금인출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개별 저축은행의 영업장에 대출금 여신 수신 총자산 등 9가지 정도의 경영지표를 공시하고 있으나 올 7월 부터는 ‘소비자보호’와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에 개별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모아 일괄 공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저축은행간 BIS비율 등을 비롯한 재무건전성이 천차만별이고 이를 일괄 공시해 고객들이 비교검토 할 경우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예금인출 사태까지 생기리라는 예상이다.
현재 BIS비율이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30%이상인 곳도 있고 제일 낮은 경우 4%이하도 있다.
정책당국에서는 경영지배구조를 배제하고 재무건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출자자 대출 등의 위반 사항들을 공개하려해도 아직 재무구조가 튼튼치 못한 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중앙회 홈페이지에 경영지표를 일괄공시하는 수준으로 감독 수위를 낮췄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관계자는 “금감위의 ‘서면검사’도 하지 않은 상태의 경영지표 공시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며 개별저축은행이 고의적으로 틀린 지표를 오픈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