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노조의 활동에 있어서 직원들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지만 실제 조합원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비중은 일부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노사협의회에 상정한 안건을 인터넷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도 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노조가 노사간의 신뢰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은행의 역량 강화를 위해 ‘新노사문화’를 조기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노조 활동의 기본 원칙을 직원들의 이익 대변과 조흥은행의 규모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의회를 비록한 각종 회의 안건을 결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공모제를 상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노조는 1분기 노사협의회를 위해 1주일간 인터넷을 통해 직원의 요구를 수렴하고 1박2일 동안 워크샵을 개최해 안건의 비중 및 타당성을 검토해 최종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모제는 앞으로 상시화 해 일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경영개선에 대한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허흥진 노조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다수 직원들의 발언권이 무시된 것이 사실”이라며 “본점에 앉아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보다는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또 “직원들의 권익은 노조의 극단적인 쟁취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의 성실한 협의와 조정의 과정을 통해 달성된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