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銀 인력수급 불균형 ‘심각’

박준식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4-10 21:58

사업부제 도입 이후 심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기업은행이 만성적인 인력 수급의 불균형 문제로 속을 앓고 있다. 특히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지점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지점에 따라 직원 1명이 담당하는 업무와 관리 업체수가 크게 차이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모든 지점과 모든 직원들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업부제라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도입하고 이를 직원들이 수용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기업은행이 사업부제를 도입하기 이전부터 만성적인 인사적체와 수급의 불균형 현상을 보여왔고, 사업부제를 계기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방점포들은 수도권에 비해 점포수가 적지만 비슷한 규모의 대출자금을 관리하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크다.

기업은행의 점포수는 총 360여개. 이 중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250여개의 점포가 집중돼 있고 지방 점포수는 총 110여개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말 현재 지역별 대출금 현황에 따르면 지방 점포 대출금 규모는 전체의 35%에 육박하고 있어 1개의 지방 점포가 담당해야 할 업무부담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방의 경우 기업의 대출 규모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같은 규모의 대출금을 관리한다고 할 때 직원들이 담당해야 하는 업체수는 수도권 지역보다 훨씬 많게 된다.

결국 같은 규모의 대출금을 취급한다고 봤을 때 지방 점포는 서울과 수도권 지점 보다 월등히 많은 고객을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인력 수급의 불균형은 사업부제 도입을 계기로 심화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영업의 경우 RM지점과 일반 지점으로 나누었다. RM지점의 경우 대출금 기준으로 20억원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지점당 평균 60여개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RM지점에 대한 업무 강화를 위해 RM지점장을 별도로 선발해 3개월 이상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했고 지점장 권한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RM지점의 경우에는 이른바 정예화된 전문 인력이 대거 몰려 영업 실적이 크게 증가했지만 다른 일반 지점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하되고 업무부담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RM지점이 담당하는 주거래 고객들은 대부분 중견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영업이 원활한 반면 일반 지점은 영세 소상공인이 대다수로 애로가 많다”며 “게다가 일반 지점은 여전히 공과금 수납 등의 업무를 하고 있어서 향후 지점당 인력 및 거래 업체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