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Baa2`와 `Baa3`였던 장기 선순위채권 및 예금 등급이 `A3`으로, 한빛.조흥.외환은행의 등급은 `Ba1`에서 `Baa2`로 올랐다.
하지만 이들 4개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변경하지 않았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무디스는 밝혔다.
무디스는 또 신한.제일.서울.한미.대구.부산 등 6개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을 위한 검토대상에 올렸다.
국민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는 최대 은행으로 소매금융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고 국내 금융시스템에서 국민은행의 자산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이르는 점, 비교적 건전성이 높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무디스는 또 국민은행이 규모가 크고 많은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당국으로부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빛은행도 국내 금융권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데다 전통적으로 정부와의 관련성이 밀접해 당국의 강력한 지원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조흥은행에 대해서는 가장 오래된 은행이고 정부와의 관계가 등급 상향조정에 고려됐으며 영업망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작지만 저비용 예금구조를 통한 탄탄한 순이자 마진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 외환은행은 정부에 의해 특화된 외환서비스를 위해 설립된 은행으로 아직도 무역금융과 외환영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많은 부실기업 여신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