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광주은행이 한빛은행의 지역 사업부로 재편되면 최소 경남은행장과 광주은행장 자리가 없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강행장과 엄행장이 지역 사업본부장을 맡을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본부장이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러한 두 지방은행의 임원 교체는 한빛은행은 물론 우리금융그룹 회장단의 부분, 내지 전면 개편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우리금융 회장단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예보는 유동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우리금융 회장단의 잔여 임기가 아직 2년여가 남아 있어 현재는 인사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지만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는 것. 예보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금융 회장단은 자회사 관리와 감독 등에 있어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능재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돼 잔여 임기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인 자회사 은행들의 기능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에는 회장단 교체, 최악의 경우 회장단 불신임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의 설립 목적은 4개의 은행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구조조정하는 것, 특히 지방은행의 기능통합과 관련 정부가 금융당국이 만족할 만할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중도퇴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한빛은행의 개명과 상장 등에 있어서 시장가치를 높이지 못하면 잔여 임기에 관계 없이 회장단이 교체되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한빛은행과 우리금융 부회장의 겸직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덕훈 한빛은행장과 민유성,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의 위상은 동일한데 앞으로 한빛은행의 업무와 은행장의 위상은 크게 확대될 전망으로 민부회장, 전부회장 그리고, 이행장 등이 한빛은행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