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오는 6월 24일 거래가 시작되는 ETF(지수 상장 펀드: Exchange-Traded Fund)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조만간 이들 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바스켓 구성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유관기관과 증권사들은 ETF 관련기관간 시스템을 점검하는 5월초까지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이 오는 5월 초까지 ETF 참여기관간 청약 환매 네트워크를 1차 개발 완료한다.
ETF는 거래시 현금이 아닌 유가증권으로 종목을 청약, 환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운용기관(투신사) AP(지정증권회사) 사무수탁회사 등 ETF 거래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유가증권을 청약 환매하려면 예탁자 계좌부를 관리하고 있는 예탁원이 중간에서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프로그램매매에 해당하는 ETF의 경우 거래시 현물을 가진 회사가 일일이 수십개 유가증권을 납입해야 하는데 예탁자 계좌부를 관리하는 예탁원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이를 대행, 일괄 처리하는 것이다. 이 전산시스템은 유가증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P인 증권사들은 이와 연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바스켓 구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ETF 투자자가 불완전한 바스켓을 구성하거나 현금으로 청약을 하면 이를 완전한 바스켓으로 구성해 예탁원 시스템으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청약 환매 네트워크를 ETF거래가 시작되는 6월 중순까지 3단계에 걸쳐 개발 완료하게 된다.
거래소 역시 6월까지 ETF 거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