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전산 정보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대비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은행은 정보화 투자 효과 측정이 가능한 툴을 도입하면 각종 IT예산과 사업 계획 수립 업무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오는 상반기중 정보화 투자 평가 모형을 시스템화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말 평가 모형을 일부 개발, 올해 IT 사업 계획과 예산 수립에 이를 응용하기도 했다. 정보화 투자 평가 모형에는 고객, 발전, 프로세스 개선, 재무적 지표 등 4개 지표가 활용되며 하나의 지표마다 각기 다른 모형이 딸려 온다.
이 모형을 시스템화 하면 전산 업무의 효과, 은행 전략과의 상관관계 및 수익성을 사전에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여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투자 평가 툴을 적용하면 신용평가 분석, 대출 프로세스, 대출시 은행 이익 관련 정보, 사후 관리에 관한 종합적 자료를 화폐 가치로 계량화해서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기업은행은 향후 2~3년간 정보화 투자 비용과 사업성 분석을 위한 통계 자료를 축적하고 평가 모델을 자체 개발해 보다 정교한 투자 대비 효과 측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은행에도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제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IT부서도 프로젝트별 사업성을 정확히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국과 달리 국내에는 이와 관련된 통계 자료와 모델이 전무해 정보시스템 프로젝트 추진시 은행 전체 경영 이익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에는 정보시스템 구축에 따른 수익성 분석에 관한 통계 자료가 전혀 없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문제”라며 “일단 이를 시스템화하고 통계 자료를 축적해 정교한 모델을 만들면 2~3년 후에는 보다 과학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