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7일 `서울은행에 대해 (신한, 한미를 비롯한) 우량은행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이들 은행이 관심을 갖고 정부에 의사 타진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최근 합병을 위한 물밑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한+한미은행에 순차적으로 서울은행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도 `최근의 다자간 합병 움직임에서 자산순위 기준으로 3위권이 아닌 (우리금융지주사를 제친) 2위권의 은행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신한+한미+서울 합병설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들 세은행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자산규모 174조원(1∼9월 평잔기준)으로 1위인 통합 국민은행에 이어 111조원 규모(신한 55조원 + 한미 35조원 + 서울 21조원)의 2위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사는 92조원으로 현재 2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거의 모든 은행이 합병을 위한 물밑접촉중`이라며 `서울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간 합병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지금도 우량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해 첫째 우량은행과의 합병, 둘째 민간기업 컨소시엄의 인수, 셋째 정부소유 은행과의 합병 등 우선순위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서울은행은 지난달말 정부가 수정.보완을 요구한 경영정상화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