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외국계 은행의 파생상품거래규모는 205조2천억원으로 98년 77조4천억원의 2.7배로 늘었다. 99년에는 109조8천억원, 2000년에는 153조7천억원을 기록했었다.
이에 비해 국내 일반은행의 파생상품거래는 98년 55조1천억원에서 올해 10월말 74조5천억원으로 3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여신취급을 가급적 억제, 자금이 적게 소요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업무에 주력한데 따른 것`이라며 `국내은행들이 파생금융상품거래규모를 늘리면서 시장을 잠식해오자 외국계 은행들은 고도의 새로운 파생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크로스보더(국가간 금융거래) 등 복합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해 중점검사를 실시하고 방화벽제도(금융권역간 업무차단) 운용과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검사결과 위법.부당 사례가 발견될 경우 금감원은 신분적 제재 외에 과징금, 과태료 등 금전적 제재를 함께 부과해나가기로 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