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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하나銀 합병 ‘물건너 갔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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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23 16:58

“전략 수정 따라 폴첸-코헨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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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력·자산증대등 독자전략 곧 발표



제일은행과 하나은행 대주주간에 추진됐던 두 은행간 합병작업이 사실상 완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최근 IR을 통해 합병추진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긴 것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제일은행은 코헨행장이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는 26일 이후 영업력 제고, 자산증대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독자적인 ‘2002년 경영전략’을 노사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하나은행 대주주간 논의됐던 합병협상이 완전 종료됐다는 관측이 제일은행 및 정부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하나은행 대주주와 뉴브리지캐피탈간 진행됐던 합병협상은 완전 결렬됐다”며 “코헨행장 및 폴첸 사외이사 선임등은 외국인 대주주가 제일은행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독자행보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 은행 및 뉴브리지캐피탈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 “합병협상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월초나 중순에 전격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금융권 소식통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또 뉴브리지캐피털이 합병을 추진했던 배경에 대해 아시아 지역 총책임자이며 제일은행 매입을 진두지휘했던 ‘웨이지안 샹’의 최근 행보로 설명하고 있다.

웨이지안 샹은 지난 99년 예금보험공사와 뉴브리지캐피탈간에 제일은행 매각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로, 일본계 호리에 행장을 영입한 중국계 인사이다.

관계자는 “웨이지안 샹이 제일은행 이후 뚜렷한 투자 성과가 없는 데다, 최근 몇몇 국내 기업 지분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하자, 알리안츠와 합병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및 주장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으며, 이후 호리에행장은 경질되고 코헨행장이 영입됐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한때 흘러나왔던 뉴브리지캐피탈의 양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과 블럼캐피탈파트너간의 ‘제일은행 경영권 잡기 분쟁설’과도 관련이 있다. 웨이지안 샹-호리에 前행장 라인과 최근 사외이사로 내정된 폴첸-코헨행장 라인은 실제 양쪽 대주주 입장을 각각 대변하고 있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신규지원등에 따른 부실 발생, 목표 이익 미달성, 합병에 의한 돌파구 마련에 실패한 옛 대주주측 인사들이 완전 물갈이 됐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뉴브리지캐피탈 홍콩의 부책임자격인 폴첸이 제일은행 사외이사로 들어오면서 제일은행 투자에 대한 총책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도 “뉴브리지캐피탈측으로부터 합병과 관련한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알리안츠와의 협상은 이미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코헨행장이나 뉴브리지캐피탈측의 다수 인사를 수차례 접촉한 제일은행 노조도 같은 분석을 하고 있다. 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코헨행장으로부터 당분간 합병 논의는 절대 없다는 확답을 받았으며 뉴브리지측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27일 4분기 노사협의회 직후 코헨행장과 공동으로 현시점에서 합병논의는 더 이상 없으며 영업력 강화, 자산증대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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