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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리스 워크아웃 돌입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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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09 19:51

돈 되는 특장점 찾기에 머리 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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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오프라인 기반에서 특화사업 찾아

핵심 채널이냐 비용절감 도구냐 ‘갈림길’


은행권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약 2년간 구축해 온 인터넷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이런 은행권의 내년도 최대 과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돈이 되는 아이템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실명제 등 제도적 제약과 자체적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사이트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은행만의 특화사업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은행들은 오프라인에서부터 특화된 사업 영역을 온라인상에서도 특화시키지 않으면 여수신과 같은 뱅킹 고유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인터넷을 특화 사업 전개에 핵심적인 전략적 채널로 육성할 것인가 아니면 저렴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절감 채널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 즉 인터넷이라는 채널의 활용 방향 자체가 해당 은행의 e비즈니스 특화 전략 내용을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오프라인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터넷을 핵심 전략채널로 육성할 계획인 곳은 외환 조흥 기업 농협 등이다.

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 은행답게 FX딜링과 외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외환 전문 포털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국제 PG서비스 회사 MP&T, 내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국제 인증 아이덴트러스와 연계해 외환 컨텐츠를 보다 다양화, 전문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e비즈니스사업부와 외환사업부를 묶은 전략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조흥은행은 올해 홈페이지를 결제 전문 포털로 개편하는 등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에 특화한 인터넷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포털, 이동통신업체, 전자상거래 업체 등 비금융회사들이 속속 결제 부문에 진출하는데다 금융실명제 등 제도상의 제약 때문에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향후 특화 전략 구현에 고민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인터넷에서도 중소기업금융 업무의 노하우를 살릴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고객층을 기반으로 e마켓플레이스, B2B 전자결제 등에서 두드러진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 뱅킹 뿐만 아니라 보험 유통 등 취급 업무별로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보험 신시스템, 금고관리 종합정보화 시스템, 농축산물 전문 e마켓플레이스 등을 구축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신한 한미 제일 하나은행 등은 결제, 신용카드, 대출과 같은 은행의 고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채널로 인터넷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공인인증서를 활용, ‘무서류 무방문 실시간’ 대출 서비스를 구현하고 카드 발급, 거래내역 조회, 대금 납부 등 신용카드 서비스를 강화해 인터넷을 통한 직접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도입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사이버대출 서비스를 계속 특화해 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CRM을 온라인으로 확대 적용하고 CMS(컨텐츠 관리 솔루션)를 도입해 맞춤형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인터넷 신탁상품과 같이 오프라인상의 금융 상품을 온라인화하는 작업도 계속해 나간다.

하나은행은 올해까지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통합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는 내년 중반까지 시스템 통합 및 자회사간 관계 정리에 바쁘겠지만 이후에는 인터넷상에서도 소매금융에 특화된 공룡은행과 은행 증권 종금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지주회사의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터넷뱅크 설립은 인터넷 특화 전략과 관련, 은행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뱅크가 설립된다면 인터넷, 모바일, 콜센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공격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은행들의 비슷비슷한 인터넷 서비스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 인터넷에 ‘목숨 걸고’ 달려드는 인터넷 전문 은행과 기존 은행들간에는 서비스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마땅히 특화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는 은행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독자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던 지난해와 달리 인터넷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서로 입조심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따라하기식 투자로 서비스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던 인터넷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은행들이 어떻해서든 특화사업을 찾아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 저래 2002년은 은행들이 생존을 위한 ‘색깔’ 입히기 작업에 치열하게 매달리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2002년 은행권 전자금융 전망 / (1) 채널통합

2002년 은행권 전자금융 전망 / (2)금융포털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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