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강정원 서울은행장을 불러 현재 진행상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은행에 대해 현재 국내 산업자본, 외국계 컨소시엄 등 모두 6곳이 관심을 갖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 원매자중에는 서울은행장을 지낸 신복영 콤텍시스템 회장의 주도로 동부그룹 등 국내기업과 외국 금융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최근 서울은행 인수를 희망해온 조흥은행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강정원 서울은행장이 기업설명회(IR) 당시 2∼3개 외국계 자본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인수전은 국내기업 컨소시엄과 외국계 컨소시엄, 국내은행 등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 원매자중에는 정부가 매각 상대 1순위로 꼽고 있는 국내 우량은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국내 우량은행과의 합병 ▲외국계 금융기관에 매각 ▲국내기업 컨소시엄에 매각 ▲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 ▲독자생존 순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동부 컨소시엄`으로 매각하는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정부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아직 `동부 컨소시엄`이 완성체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서울은행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여전히 정부가 대주주로 남게되는 만큼 주가를 올릴 수 있고 비즈니스 플랜도 갖춘 사업자에게 매각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자본의 서울은행 인수를 위해 산업자본의 은행주식보유한도 및 의결권 제한 규정의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토대상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게다가 서울은행 경영정상화계획의 보완 요구에 따라 서울은행 매각이 정부 주도하에 이뤄질 경우 `동부 컨소시엄`은 3순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