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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제일은, 워크아웃 기업 처리 놓고 갈등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2-03 09:59

산업은행과 제일은행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기업의 처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처리방향이 문제가 된 동국무역과 신호제지는 채권은행간 갈등으로 `사공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채권단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동국무역과 신호제지의 워크아웃 처리방안을 논의하면서 산업은행은 `클린화(회사 재무.영업구조 건전화)`를 위해 회사분할방안을 제시했으나 제일은행 등이 반대, 워크아웃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산은은 당국이 지난 8월 워크아웃 기업 조속처리 방침을 밝힌 이후 채권금융기관회의를 통해 `동국무역의 경우 내년 3월 상장폐지 예정이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출자전환을 통한 전환사채(CB)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신속한 회사분할을 통해 부실화된 부분을 털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일은행은 ▲산은(채권비율 19%) 단독안에 대해 다른 채권기관이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영업활동을 통해 원리금상환을 하고 있는 회사를 분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를 대며 맞섰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들은 `제일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풋백옵션(손실보전) 조항에 따라 워크아웃 기업의 부실화채권을 2002년까지 보전받을 수있다는 점을 이용해 신속한 처리를 지연시키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형태의 모럴해저드`라고 제일은행측을 비난했다.

신호제지의 처리에 있어서도 전체채권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회사분할을 통한 클린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산은이 주장하는 회사분할안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이달 중순부터 두 회사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작업이 최소 4-5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동국무역의 경우 상장폐지가 3월말로 임박해있어 시간이 소진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제일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을 바에는 주채권은행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측은 자기자본 600억원에 올해말로 8천억원의 자본잠식이 예상되는 동국무역은 신속하게 회사분할을 통해 부실을 털어내야 대우중공업처럼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럴해저드 주장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보유채권의 특성상 산업은행은 담보채권이 많아 회사분할시 채권가치를 유리하게 행사할 수 있다`면서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안을 고집할 경우 다른 채권기관들이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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