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었던 동원금고가 본사이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여수 본점은 법적인 본사로만 남고, 실질적인 본사 기능은 이달 말 오픈 예정인 분당지점에서 하게 된다.
금고업계의 타지역 진출이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동원금고가 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기기로 한 것은 금년 초 인천의 안흥금고를 인수합병했기 때문. 안흥금고의 인수로 경인지역까지 영업권이 확대된 동원금고는 이를 통해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또 그룹 본사가 서울에 위치한 만큼 그룹사간 원활한 교류를 위해 수도권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동원금고는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사 이전에 대해 승인을 했으며, 이에 맞춰 오는 29일 오픈하는 분당지점을 본사로 사용하기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동원금고가 떠날 경우 여수지역의 경제 악화 우려로 지역 상공인들의 강한 반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동원금고는 지방경제의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여수지역 상공인들의 뜻에 따라 법적인 본사는 여수에 두고 실질적인 본사 기능은 분당지점에 두기로 한 것이다.
동원금고 관계자는 “여수에 있는 모든 부서는 내달 초까지 모두 분당으로 이전하게 될 것”며 “법적으로는 본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영업부문만 있어 전남영업본부로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에 이어 일산에도 진출할 계획이었던 동원금고는 일산지역 진출은 사실상 포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일산으로 옮길 예정이었던 서인천지점은 오는 22일 주안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